갑상선암 (발병 원인, 수술 종류, 치료 후 관리)

갑상선암 원인

갑상선암, 남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갑상선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한겨울에도 땀을 흘리고, 아침마다 몸이 무겁다고 했을 때 그냥 체질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나중에야 그 동료가 갑상선암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 이 병이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상선암 발병 원인,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갑상선(甲狀腺)이란 목 앞쪽, 흔히 목젖이라 부르는 부위 바로 아래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한 내분비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조절, 심장 박동, 신진대사 전반을 관장합니다. 쉽게 말해 몸 전체의 속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같은 역할입니다. 그 컨트롤타워에 암이 생기는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동료를 보면서 저도 처음엔 원인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위험 인자(危險因子), 즉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방사선 노출인데, 노출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올라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족력이나 유전적 소인, 과거에 갑상선에 관련된 질환을 앓은 병력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갑상선암이 여성에게 유난히 많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여성 발생 비율이 남성보다 현저히 높은데, 그 이유 역시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여성호르몬과의 연관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확정된 결론은 없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도 갑상선암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보여줬던 증상들, 즉 목에 뭔가 만져진다거나 음식을 삼키기가 불편하다는 이야기, 당시엔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하면 전형적인 초기 신호였습니다. 


갑상선암 초기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진지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목 앞쪽에 단단한 혹이 만져질 때, 특히 4cm 이상이거나 빠르게 커질 때
  2. 목소리가 갑자기 쉬거나, 성대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
  3.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삼키기 어려울 때
  4. 호흡이 평소보다 불편하거나 숨이 자주 막히는 느낌이 들 때

갑상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동료도 그랬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피곤함이나 체질 탓으로 돌리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립니다.

갑상선 수술 종류


수술 종류, 선택지가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로 시작합니다. 처음에 동료가 수술을 받았다고 했을 때, 저는 막연히 목을 여는 수술 하나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직접 찾아보니 수술 방식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개경술(開頸術)입니다. 목 정중앙을 약 5cm 정도 절개해 직접 갑상선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시야 확보가 좋고, 주변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하는 경부 림프절 곽청술(郭淸術)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부 림프절 곽청술이란 암세포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목 주변 림프절을 함께 들어내는 처치를 말합니다. 다만 목 앞쪽에 흉터가 남는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시경 수술 또는 로봇 수술입니다. 겨드랑이나 유륜 부위를 절개해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상후두 신경(上喉頭神經), 즉 목소리와 관련된 신경을 보존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수술 시간이 길고, 갑상선이 크거나 종양이 신경 근처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좋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종양의 크기, 위치, 환자의 나이와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선택은 정보가 많을수록 의사와 더 잘 상의할 수 있습니다. 동료도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꽤 오래 고민했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괜히 미리 알려줄 걸 싶었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술(全切除術)을 시행한 경우, 즉 갑상선을 전부 들어낸 경우에는 이후에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이 완전히 없어야 이 치료를 제대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치료 후 관리


치료 후 관리,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동료와 오래 일하면서 제가 가장 몰랐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수술이 끝나면 다 된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다음이 더 길었습니다.

갑상선을 전부 들어낸 이후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란 더 이상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갑상선호르몬을 약으로 대체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甲狀腺機能低下症)이 생깁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 범위보다 낮게 분비되어 대사 속도가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동료가 식사도 많지 않은데 몸이 붓고, 아침마다 무겁고 피곤하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몰랐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는 기간에는 요오드 섭취 제한이 따릅니다.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가 해당되는데, 이 기간 외에는 특별히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직장 생활이나 일상생활도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료는 치료를 시작한 뒤 예전보다 일상이 훨씬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그제야 털어놓더군요. 그 말을 듣는데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말이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치료 후에도 평생 호르몬제를 챙겨야 하고, 정기 검사도 빠져선 안 됩니다. 동료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았다면 저도 그냥 '수술하면 낫는 병' 정도로만 알았을 겁니다. 목에 뭔가 만져지거나 이유 없이 피곤한 날이 이어진다면, 한 번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쓴 글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93936 https://www.canc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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